일상 440

봄 하늘

꽃샘 추위가 있고나서 하늘이 자주 흐려진다. 며칠전엔 비가 내렸고 오늘도 하늘이 흐리다 개였다를 반복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오르는 활터의 사대는 거의가 역시나로 마무리되는데, 오늘은 그래도 3중,4중도 하니 예전의 안정된 자세로 돌아 온 것 같아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긴다. 줌손,각지손,중구미,거궁자세,만작,지사등 어느하나라도 소홀할 수 가 없는 것이 활이다. 어느하나가 소홀해지면 화살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거나 과녁을 빗나간다. 어제 저녁의 과음으로 속이 좋지를 않지만 오랫만에 딸과 시원스런 대화를 하였으니 좋다. 어느순간 맑은 하늘이 나타나나 싶더니 또 흐려진다. 구름의 모양과 형태가 다양하기도하고 기이스럽고도 경이롭다. 마치 활을 쏘는 것처럼 변화무쌍하다. 어제 오촌 아저씨의 부음을 받았다. ..

일상 2023.03.15

제사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리고 봄비가 내리고있다. 거실에 기르는 화분에서 서양란이 꽃망울을 맺더니 화사하게 꽃잎을 편다. 새순이 올라와 꽃망울을 맺히는 것도 신기하더니만 꽃까지 피어나니 경이롭기까지하다. 장인어른의 기일이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지가 7년이 되어간다. 구십중반의 나이까지 큰병없이 건강하게 사시다가 편안하게 세상을 뜨셨다. 9988234를 실천하신것이다. 윗세대의 어른들이 그러하였지만 어렵게 시작하여 많은 고초와 노력끝에 자수성가를 하시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셨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근무를 하셨고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하시고는 30년이상의 노년생활을 즐기셨으며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자식들이 육칠십중반대의 나이에 세상을 뜨셨으니 손자들도 사십중반에서 삼십중반의 나이였다. 사흘전 장모님의 ..

일상 2023.03.12

장모님 기일

장모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되는해이니 탈상이 되는 연도이다. 처갓집 여자들은 아침에 모여 제사 음식을 차린다고 큰처남집으로 향했다.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고는 귀가하여 붓글씨와 인터넷을 하다가 약속된 5시에 큰동서와 막내처남등 같이 만나 안산으로 향한다. 큰처남집에 도착하니 이미 제사음식을 물론 젯상까지 차려놓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사촌처남이 온다니 한시간여를 기다려 7시에 제사를 지낸다. 내년부터는 장모님기일은 산소에 술잔만 올리는 것으로 하고, 사흘후인 장인어른 기일에 같이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고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제사가 끝나고는 음복주와 함께 저녁이다. 큰동서의 조카 결혼때 담근 산삼주를 개봉하여 가지고 왔으니 그것 서너잔을 마시니 꽤나 독하고 얼큰하게 취한다. 모두들 운전때문에..

일상 2023.03.09

꾸준한 근력운동

오전에 활터에 올라 다시 덕사로 보는 습사를 한다. 보름간 촉으로 보다가 거리가 나오지않아 원상으로 되돌아 왔는데 그것도 바로 적응이 되지않아 며칠을 헤메여야 할 지 모른다. 귀가후 집에 잠시 머무르다 네시에 계남산을 걷기위해 집을 나선다. 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과연 가랑비가 조금 내리다가 그치기를 몇차례 반복한다. 시원스럽게 빗줄기가 쏟아내려 미세먼지도 쓸어가고 대지에 촉촉한 봄비를 내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바람대로 시원한 비는 내리지 않는다. 곳곳에 봄의 소식이 완연하고 어제부터는 한낮기온이 제법 덥기까지하다. 한시간반의 걷기를 마치고는 체육시설이 마련된 곳에서 근력운동을 한다. 매일처럼 걷지를 못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 계남산자락을 걷고는 이곳에 들려 근력운동을 한지가 6개월이 되었다. 근력운동..

일상 2023.03.08

조용한 휴일

매일이 노는날이니 별도로 휴일이 없는데 그래도 달력상이나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의 기준으로 휴일이다. 일과처럼 가는 활터를 가지 않으니 조용하다. 식사후 커피한잔을 마시며 좌탁에 앉아 붓을 들고 습사를 한다. 오랫만에 오전시간에 잡아보는 붓이지만 거의 4년을 넘어 붓을 잡고 연습을 하고있다. 오전시간에 커피한잔을 마시며 자리에 앉았노라면 무언가 모를 희열이 가슴가득 차 오른다. 이렇게 여유롭게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유유자적하게 붓을 들수 있음에 감사하며 시간을 즐긴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과 막바지에 들어가는 실버랑프로그램을 하고는 거실에 걸려있는 수염 틸란디시아가 시들어 가는 것 같아 별도의 바구니에 담아 물을 공급해주려 작업을 하고는 바구니에 넣어보니 보기에도 좋고 수분이 공급되어 틸란디시아가 잘 자랄것..

일상 2023.03.05

반갑고도 즐거운 일

오후 산책을 나서는 길에 매화꽃이 피어나는 것을 본다. 며칠전 경주에서 붉은 홍매화와 흰 매화꽃을 보았는데 이젠 서울에서도 매화가 개화되기 시작하나보다. 이른 꽃망울이나 피어난 꽃을 보거나 푸른 새싹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워진다. 오전에 활터에서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스산한 바람이 불어 조금은 써늘하였는데 오후에도 하늘에는 여기저기가 흐리나 바람은 사그라져 산책하기에도 좋다. 이렇게 봄이 서서히 우리곁은 찾아오고있다. 사흘 후면 동면에 들었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산을 걷노라니 양지바른 곳에서도 매화가 꽃망울을 맺고 다른 식물들도 꽃망울을 맺고 있으니 금새라도 피어날 것 같다. 야산을 한바퀴돌아 운동시설이 구비된 야외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한다. 몇년전에는 아파트 헬스장을 다녔는데 코로..

일상 2023.03.03

경주월드에서 놀기

기상하여 호텔에서 조식후 손녀가 경주에 온 목적인 경주월드를 개장시간에 맞춰 찾아간다. 그러나 이미 주차장은 만차이고 매표장과 입구에는 길다란 줄이 이어지고있다. 조금이라도 일찍 입장하여 좀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타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전혀 그럴것을 예상치 못해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지만 어쩔수 없이 줄을 서고 모바일로 티켓팅을 한다. 입장권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기본 입장표만 받고 놀이시설마다 유료로 하는 것이 예전의 방식이었는데, 요즈음은 전일/반일 티켓으로 선 요금을 결제하고 마음대로 골라 타게하는 방식이다. 사업주입장에서는 후자가 유리할 것이고 많이 이용하는 사람입장에서도 그러할 것 같다. 오래전부터 있어온 비룡열차를 타고는 몸을 푼다. 언제 놀이동산을 찾아봤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기간..

일상 2023.02.26

황당한 서비스상담

최신의 핸드폰으로 교체하여 사용중 몇가지가 잘 되지않아 서비스상담을 받아 해결하고는 아파트의 현관의 도어락이 이전의 핸폰(S20)에서는 근접하면 문이 자동감지하여 열였는데, 신기종에서는 열리지않고 화면을 터치하여 열어야 문이 열리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전문상담원에게 이야기하였다. 전화하면 상담원이 연결되고 기술적인 문제이니 다시 전문상담원에게로 돌려 한참을 통화하였는데 대답이 알고리즘이나 기타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삼성멤버스앱에서 문제점을 신청하여 조치를 받으라한다. 그 소리를 들으니 짜증이 난다. 전화를 하여 상담원과 통화후 다시 전문상담원인 엔지니어와 한참을 통화하였는데 대뜸 센터방문이나 지금껏 이야기한 것을 다시 앱으로 들어가 다시 신청하란다. 그러면 처음부터 그렇게 ..

일상 2023.02.22

S23,Early Adopter

얼리 어탭터. 새로운 제품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 제품의 수용(adoption)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빠르게, 일찍(early) 발생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다. 얼리 어탭터는 아니지만 신규로 출시되는 핸드폰은 사전예약하여 구매하여본다. 기존의 핸드폰이 오래되어 횟수로 3년차에 접어드니 배터리용량도 줄어들고 이것저것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니 어차피 비숫한 요금을 내고 있는 형편이라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타는 것이니 평범한 얼리 어탭터이다. 세상이 좋아져서 유선으로 통화하여 신청하고 제품이 배송되고 스스로가 지원을 받아 개통한다. 신청한 제품은 S23+인데 배송된 제품은 S23이 왔다. 통화전에 개봉을 하면 반품이 되지않는다고 많은 경고가 있어 개봉치 않고 개통통화를 하는데, 데이..

일상 2023.02.16

외식과 커피숍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하면서 또 하나를 배웠다. 처음으로 배운 것은 아니고 예전에 배운것인데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듣고는 그리하여야지로 느낀것이다. 거궁시 줌손을 낮추고 각지손의 손목이 위로 들리게 활을 잡으며 물동이 자세로 현을 귀위로 당겨 턱에 안착시키는 것. 그리고 견갑근으로 양손을 당기며 각지손 팔굼치를 낮추며 몸뒤편으로 당기는 것. 몇번 습사를 하다가 처형이 도반에게 같이 점심을 먹자기에 빠지려다 같이 동행하였다. 봄이 가까이와서 활터의 매실나무가지에는 꽃망울이 맺혀 얼마후면 꽃이 필 것 같다. 소래산 인근의 중국집을 맛집으로 갔는데 마침 쉬는날이니 만의골을 한바퀴돌아보고는 특별한 곳이 없으니 인근 추어탕집으로 향한다. 추어탕과 튀김을 시켜 막걸리한잔에다 느긋하게 마시며 먹고 즐긴다. 그리..

일상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