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사람사는 하루

하루하루가 특별할 것 같지만 사실 일상적인 나날의 연속이다. 큰처남의 생신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놓고 며칠을 고민하던 도반은 막내처남부부가 다녀갔다는 소리에 둘째처형과 더불어 분노하며 가기로 결정하고 아침부터 준비에 서두른다. 작년부터인가, 이젠 나이도 들고 생일이 되면 출가한 아이들도 찾아올것이니 각자 집에서 알아서 지내고 형제끼리는 모이지 말자고 우리부부가 없는 자리에서 서로합의했다고하니 그런가보다했다. 오래전부터 금전문제로 둘째와 막내처남이 티격태격하면서 모이기만하면 큰소리와 더불어 문제를 일으키니 모이지않는것이 상책이라 생각하고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다. 그런데 큰처남의 생신이 되니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두고 갑론을박하다가 최종결론은 가지않기로했는데 당일아침에 갑자기 태도가 바뀐다. 그러러..

일상 2021.01.21

작은 결혼식

조카-여동생의 딸-의 결혼식이다. 코로나로인해 50인내의 하객으로 진행되는 작은 결혼식이다. 코로나가 심하지만 같은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이고 매제와 동생을 보려고도 조심하여 차를 몰고 참석한다. 혼주는 제주에 살다 결혼을 위해 잠시 올라오는 것이고,요즘 세태에 맞춰 당자들이 알아서 하는 결혼식이다. 오랫만에 여동생과 매제의 얼굴도 볼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로 향했다. 일요일이고 오후늦게부터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때문인지 차량의 정체가 거의 없어 40여분만에 신정동에서 양재동에 도착한다. 발열검사와 방문기록등 엄격한 통제하에 이루어지는 결혼식이다보니 넓은 홀에 평소같으면 10명정도가 앉는 테이블에 4명만이 앉게끔 좌석을 배치하고 그 테이블도 10여개에 불과해 초대받지 않은 하객이 앉을 자리가 없다. 예..

일상 2021.01.17

거인,이건희

이건희회장 서거후 방송된 그에 대한 평가.. 지난 방송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어 보았다. 삼성이라는 조직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 그리고 그 삼성이라는 조직이 한국의 GNP의 1/5 수준을 차지한다는 기여.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을 오늘날의 삼성으로 키운 거목. 승계를 위한 편법 및 노동조합의 설립을 은밀하게 반대한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오늘의 삼성을 있게한 거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가 쓴 책도 읽어 보았지만 한시대를 이끌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가져오게한 거인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https://coupa.ng/bPB7X8 삼성전자 갤럭시북 이온2 노트북 미스틱화이트 NT950XDZ-A38AW (i3-1115G4 39.6cm WIN10 Home) COUPANG..

일상 2021.01.14

도반생일

도반의 생일이다. 코로나시국이니 어디서 외식을 하거나 바깥나들이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가족들과 집에서 식사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연초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는 확진자가 왔다는 안내에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어 더욱 그러하니 가족카톡방에 공지를 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조용히 지낼거니 오지도 말고 각자 집에서 조심해서 보내라고.. 그러나 당일인 월요일 딸네식구가 오겠다고하고는 아무것도 준비하지말고 주문해서 시켜먹는다고한다. 아들네도 반차등 휴가를 내고 온다니 그 또한 굳이 말릴 것도 아닌것 같아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쇠고기를 사서 구워먹을려고 준비하고 간단하게 마트에서 회를 두접시 사고 준비를 하였다. 며칠전 만두를 빗어둔것도 있고... 생일전날 저녁에 욕을 안얻어먹으..

일상 2021.01.12

COVID-19검사결과

당연히 괜찮을 것으로 예상을 하였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상당히 불안도 하였고 긴장한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특이증상이나 현상이 없어 음성으로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어디 그러한가. 혹시나 싶어 마음 졸이며 검사를 하였고 그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린 것이다. 1월2일 강릉을 다녀오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한것이 아마도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강릉의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문자가 와 상당히 긴장을 하고 초조하였다. 어제 선별검사소를 2군데나 들려 한시간이상을 추위에 떨면서 검사한 결과가 하루만에 문자로 통보가 왔다. 검사결과 '음성'이다. 당연히 기대하였던 결과지만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어제 지인과의 술약속도 불참하며 대기를 하였었다. 코로나가 발병한지도 일년이 넘어..

일상 2021.01.07

눈과 추위

올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한파가 다가온다는 소식과 더불어 저녁무렵부터 눈이 쏟아진다. 저녁에 지인들과 술한잔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으나 코로나 검사로 인해 불참통보를 하고 아쉬움에 저녁에 코다리를 안주로 소주한병을 마셨다. 창가로는 흰눈이 펑펑 쏟아내리고 한잔한잔 마신술에 취해간다. 요즈음 소주는 그 도수가 약해 한병을 먹어도 조금 시간이 경과되면 취기가 가신다. 금년들어 처음 마시는 술이다. 한잔술후에 정리를 하고는 눈내리는 거리를 걸어본다. 아늑한 어릴적 눈내릴때 기억을 되살리며 집을 나서니 아파트주변은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신하였다. 여기저기서 깔깔거리며 내리는 눈속에 눈사람을 만들거나 썰매를 타거나 눈싸움을 하며 신비로운 눈속에 흥이겨워 놀이에 빠져있다. 아파트외곽의 언덕에는 눈썰매를 타는 아..

일상 2021.01.07

COVID-19검사

하루밤을 자고는 아침일찍 집근처의 선별진료소를 향했다. 아침부터 나와 줄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명 기다리고 있어 뒤를 이어 줄어서서 기다리는데 아홉시가 되어가니 직원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해외를 갔다오거나 보건소에서 문자를 받은 사람은 보건소로 직접가라고안내한다. 차례가 거의 다되어가는데... 왜그러냐고 문의하니 잘 모른다며 그렇게 안내하라고 지침을 받았다고만 한다. 혹 검사의 방법이나 결과도출의 시간이 다른가 싶어 다시 차를 몰아 양천보건소로 갔더니 이동하는 시간도 걸렸고 보건소의 대기줄은 이미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검사방법이나 절차가 선별검사소와 동일한 것 같다. 추위에 줄을 서서 줄어들기를 기다리며 한시간여를 보내니 드디어 순서가 되어 구강깊숙한 곳과 콧구멍 깊이에서 점액을 채취하니 시료채취가 종..

일상 2021.01.06

찜찜한 마음

며칠전 강릉을 당일치기로 다녀온 일이 있었고 그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 상황에서 외식하기도 찝찝하였지만 굶은 수는 없어 늦은 점심시간에 들러 식사를 하였는데, 일행 다섯명이 한테이블은 고사하고 한곳에서도 식사할 수가 없다고하여 두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본관 다른 팀은 별관에서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는 사흘이 지났는데 오늘 오후 늦게 강릉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식당을 출입하면서 인적사항기록을 남겼으니 그것을 근거로 연락이 온 것이다. 심히 당황스럽지만 일단은 선별검사소를 확인해보니 이미 오늘 업무는 종료가 되었고 내일 일찍 검사를 받아봐야할 것 같다. 강릉 보건소로 확인전화를하여 보았더니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지만 느낌상 식당의 종업원이 확진자로 밝혀진 것 같다. 며칠간 출입하여 식사를 한 사람..

일상 2021.01.05

辛丑年새해를 맞아

매일 맞이하는 일출인데 오늘의 일출이 특별함은 새로이 한해를 여는 아침이어서이다. 평소보다 일찍일어나 대충 씻고는 따뜻하게 챙겨입고 인근 야산을 오른다. 새해첫날의 일출을 보기위해서다. 아파트인접한 야산은 높이가 얼마되지않아 오르는데 집을 떠나 이십여분이면 가능한 높이다. 생각보다는 여기저기 오르는 사람들이 많고 정상의 정자에 다다르니 일출인파들이 운집하여있다. 코로나 시국에 멀리 일출명승지를 가지못하고 집에서 가까운 야산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새해 첫해를 보기위함이다. 동녘하늘에 구름이 살짝가리고 있어 시간이 되었는데도 붉은빛이 강해만 질뿐 해는 솟질 않고있는데 반대쪽하늘에는 달이 밝게 떠있다. 자세히보니 일출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잡고 바라보고들 있다. 다른방향으로 이동하여 붉은 하늘을 바라보나 사..

일상 2021.01.01

한해를 보내며

떠난다는 것은 새로운것을 맞이하는 것이다. 2020년 한해가 지나가고 내일이면 새해가 시작된다. 정말로 다사다난하고 힘들고 보람찬 한해를 보낸다. 개인적으로는 2월에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4월에는 모친께서 돌아가셨다. 어렵고 힘겨운 시기를 슬기롭고 희생하며 살아오신 분들인데, 노년에 병환으로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으니 이승에서나마 편안하게 지내시리라 믿는다. 두분모두 코로나시국에 돌아가셔 조문객도 제대로 모시지 못한채로 장례를 치뤘다. 5월에 집을 우리집을 이사하면서 시험을 치루고 월말에는 딸네집이 새로 입주를 했다. 휴가차원에서 6월에는 막내처남과 함께 보름간 제주살이를 하면서 하루 20여키로씩을 거의 매일 걷고 쉬지않고 술을 마셨다. 여름철내내 칩거를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여 10월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일상 20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