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처남댁의 칠순

처남댁의 칠순이 벌써 지나갔다. 형제들과 자녀들의 축하속에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하루를 즐겼는데 코로나시국에 그것도 불가하니 연기를 하였다가 형제들부부만의 중식의 기회를 가졌다. 장인장모께서 노년에 의지하였고 노인네를 십여년간 모시면서 살아왔던 처남부부이니 조금은 각별하다. 예약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지기가 뭣해 큰처남의 농장으로 이동하여 커피한잔을 마시고는 먹음직하게 커가는 무우와 파뿌리를 몇포기 얻고는 다음에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다. 금년 3월에 장모님이 별세하시고 그간 모신정성에 술한잔을 대접한다고 했는데,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를 하다가 점심을 먹고 작별인사를 하였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전화를 하고는 수산시장에서 대방어회와 전어를 사서는 집으로 찾아갔다. 성격이 다정하여 사람오는 것을 반겨하는..

일상 2020.10.30

임플란트

발치를 하고 8개월이 지나 임플란트를 했다. 안중에 살때 검진차 병원에 들렸더니 전치하악4개가 심하게 흘들리고 그냥두면 치근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나중 임플란트시술시 치근을 심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발치를 하였다. 치료를 하면서 이사날자가 잡혀 임플란트를 하기에 애매하여 임시가치(틀니)를 한 상태로 이사를 하였고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3개월정도가 경과한 후에 다시 병원을 알아보고 예전 다니던 회사동료의 권유로 금정의 치과에서 8월부터 치료를 시작하였다. 전반적으로 치아의 상태가 불량하여 상하좌우로 나누어 임플란트 및 레진과 크라운등의 치료를 매주마다 하였고 그러다보니 한달반이 경과되었고 지난번 이빨을 맞추고 오늘 임시로 부착을 하였다. 일주일동안 사용해보고 색깔이나 모양등 불편하거나 ..

일상 2020.10.30

피로회복선물

중국이나 동남아를 여행하면 빠지지 않는 코스중 하나가 마사지이다. 발마사지를 위시하여 전신마사지등을 필수로 선택하여 여정의 피로와 그간 생활로 인해 뭉친 근육과 심적노곤을 풀어준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한 상태이고 이때까지 살면서 국내에서 마사지를 받아 본 일이 없다. 아니,굳이 받을 일이 없었다. 또 그러할 생각을 해 본적도 없고... 이틀간 손녀딸과 제주여행을 다녀온 사위가 전화가 왔다. 술한잔을 같이 하시자고.. 우리 또한 강원도3박4일 일정의 여행을 마치고 귀가중이라 피곤하여 다음에 하자고 했더니 일요일로 날을 잡았다. 약속시간보다 좀 미리 오라고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손녀딸을 좀 봐주면 둘이서 데이트를 할 생각이라나... 시간반을 일찍가서 손녀딸과 놀다가 약속장소로 가서 곱창을 안주삼아..

일상 2020.10.26

망상해수욕장과 커피공장,안반데기마을

새벽녘에 불어대는 강풍에 텐트가 펄럭이며 흔들리니 잠을설치다가 다시아침에 살짝 단잠을 들었다. 조금 늦게 일어나 어제의 매운탕에 라면을 끓여먹고는 철수준비를 마치고는 망상해수욕장부근을 잠시걷는다. 데크길로 연결하여 걷기도 좋지만 철지만 바닷가풍광이 좋기도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계절이니 야외활동하기에도 그만이다. 강릉으로 이동하여 **로사커피공장으로옮겨 여자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즐기며 사진을 찍다보니 점심시간이 훌쩍지나간다. 다음 목적지는 안반데기마을. 몇달전부터 가보고 싶었고 더운 여름날 차박을 하면서 밤하늘의 별도 보고싶었는데, 오늘은 올가을들어 기온이 가장 떨어진다고하고 바람도 불어오고,여자들이 있으니 아예 차박은 포기를 한다. 지나가는 왕산리계곡길의 단풍이 울긋불긋 더 없이 아름답다. 어느명산의..

일상 2020.10.22

사라져갈 전경

살고있는 곳이 3,000세대가 넘는 신규입주의 대단지아파트이다. 소위 말하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이다. 워낙이나 세상이 흉흉하고 복잡하다보니 어린자녀들은 가진 부모들이 아파트단지내 초등학교가 있으면 교통사고나 위험등등 으로부터 안전하니 선호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단어인가보다. 거기에다 숲을가진 야산이 단지 바로옆에 인접해 있으니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에도 더할나위없이 좋다. 다만 초등학교가 지은지 오래되어 입주시점에 맞춰 재건축하기를 희망하였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되고 아마도 2년후 정도면 신축하여 새로운 건물로 대체가 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한다. 운동장방향으로 새로운 건물을 짓고나면 거기서 수업을 하고 기존의 건물은 헐어낸다는 계획이니 앞쪽으로 운동장이 뒤쪽인 산방향에 교사가 들어앉게되는..

일상 2020.10.10

적응

어렵고 힘든 세월이다. 나훈아가 노래했던 '세월이 왜이래,사랑은 왜 또 이래'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더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나이들면 자연히 외로워지고 홀로 된다고 하는데, 이젠 바이러스가 그 촉매역활을 하고있다. 미리 연습해보라는 의미에선가? 누구를 만나기도,만나자고 연락하기도,어디서 어떻게 만날지도 부담스러운 시절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세상살이가 만만치는 않았다. 특히나 젊은세대들은 갈수록 힘든 시절이 되어간다. 이포,삼포에서 올포세대도 나타난다고한다.-결혼포기,직장포기등등.... 다행히 결혼하고 취업을 하여도 살기는 여전히 어렵다. 혼자 벌어서는 어림도 없고 둘이 벌자니 육아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집값은 하늘로 치솟아 이젠 엔간한 아파트하나가 10억은 기본이고 강남으로는 20~30억..

일상 2020.10.09

불신의 세상

돌이켜보건데, 어릴적이던 60년대시절에는 물질적으로는 빈곤하였지만 깨끗한 환경과 자연, 그리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질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먹을것이 부족하여 누룽지와 밭에서 나는 무우,당근등을 간식으로 먹었으며 땔감을 하러 수양버들가지를 주워모으거나 산으로 올라가 솔방울을 포대에 담아 난방이나 취사용으로 사용하였다. 봄이면 산으로 올라가 진달래와 송구를 찾았고 들녘의 찔레꽃순도 먹거리중의 하나였다. 간혹 운동회나 행사가 있어 찾아오는 아이스케크를 사먹기위해 빈병이나 철그릇,고무신발등을 모았다가 바꿔먹기도하였다. 유선전화도 보기 힘들었던 그시절에 어떻게 감히 휴대폰을 생각할 수 있었으며, 마중물을 넣어 펌핑하면 맑은물을 마음껏 마실수가 있던 시절에 대동강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야기는 우스개 소리로만 ..

일상 2020.10.08

임플란트치료

전치부하악 4개를 뽑은지가 8개월여가 흘러간다. 이사등으로 치료를 못하다가 8월부터 치과를 선정해서 다니고 2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임플란트외 전체치아를 손보았다. 우상부,우하부,좌상부,좌하부로 나누어 패인곳을 때우고 기존 때운 부분은 다시보수 하면서 문제되는 것도 종합적으로 해결하였다. 오늘은 좌하부를 마지막으로 치료를 마치고 임플란트를 심은곳을 헤쳐 심?을 노출시켰다. 이제 2주후 임플란트를 맞추고 나서 설치하면 종료가 될 듯하다. 임플란트를 2개하고 나머지 2개는 브릿지형태로 설치를 한다. 금년초 검진에서 전치부4개가 심하게 흔들리니 뽑는것이 향후 임플란트하는데도 유리하다고해서 뽑고 8개월이 되었다. 오복중 하나가 치아라고 하는데, 나이 먹어서는 신체의 모든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어디 아픈곳 없이..

일상 2020.10.06

또 다른 상차림

오늘은 아들내외가 점심에 오니 또다른 상차림이다. 아직 신혼인 아들네는 추석에 부산을 다녀온 그야말로 신세대 부부이다. 이틀에 걸친 상차림에 이젠 도반은 조금 익숙한 모양이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이다. 갈비,게장,야채사라다,잡채,전부침등등... 점심이라 우와하게 와인을 곁들인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한시간이상을 먹고는 아들내외는 외손녀를 데리러 딸네집에 가고 우리부부는 설겆이에 청소. 그리고 동네 산을 한바퀴 돌고는 다시 저녁준비다. 어제 사위가 사온 쇠고기를 구워먹는다. 넉넉히 사온 고기는 다섯명이 다 먹지 못할정도이다. 모처럼 술없이 저녁식사를 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나 젊은이들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일 출근이라 서둘러 길을 떠난 아들에게 먹을 것을 조금더 챙겨주려고 애를..

일상 2020.10.03

명절

추석당일을 시집에서 보낸 딸네 가족이 점심무렵에 왔다. 아들내외가 같이 왔으면 좋으련만,사정이 여의치 않아 내일 따로 오기로 했다. 도반이 며칠에 걸쳐 준비한 음식이 즐비하게 차려졌다. 갈비,게장,오징어무침,각종부침개,셀러드,잡채등이 한상 푸짐하게 차려지고 안사돈이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BH의 선물용 한산소곡주가 상에 올랐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안사돈이 명절선물로 보내신 것이니 한잔하지 않을 수없다. 출처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술이 무슨죄가 있으랴. 점심시간이지만 술한잔에 추석음식을 먹는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맛있는 음식과 술한잔이 얼큰하게 만들고 한잔 또 한잔이 이어진다. 즐비하게 차려진 음식이 하나하나 바닥이 난다. 더불어 바닥까지 비운 술에 알딸딸 해지고... 사위와 딸은 바람쐬러 나가고 ..

일상 20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