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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舟圖,大同江,破鏡

어주도(漁舟圖) 고기잡이 배 고경명(高敬命, 1533~1592) 蘆洲風颭雪漫空(노주풍점설만공) 沽酒歸來繫短蓬(고주귀래계단봉) 橫笛數聲江月白(횡적수성강월백) 宿禽飛起渚煙中(숙금비기저연중) 갈대밭에 바람 일고 눈보라 몰아쳐 술 받아 돌아와서 쪽배를 묶는데 피리 소리 몇 가락 강물 위로 달 밝아 자던 새 몇 마리가 물안개 속을 나누나 大同江(대동강) 李廷龜 防草萋萋雨後多(방초처처우후다)한데, 夕陽洲畔采菱歌(석양주반채릉가)를. 佳人十幅綃裙綠(가인십폭초군록)하니, 染出南湖春水波(염출남호춘수파)를. - 대동강(大同江) - 비 온 뒤라, 방초(芳草)가 무성히 불어났는데, 석양의 섬 가에는 채릉가(采菱歌) 소리 들려오네. 고운 그녀의 열 폭 생사(生絲) 치마는 푸른빛 머금었으니, 남호(南湖)의 봄 물결에서 물감을 짜내..

붓글씨 2022.06.11

원미산둘레길

내일이 파주 국궁대회이니 아침부터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한다. 아직은 미천한 실력으로 대회출전정도는 아닌데, 경험삼아 대회출전을 많이 해봐야한다고 추천하니 한번 신청을 해보았다. 2년전에도 공주대회에 출전한 적도 있기는 한데... 여름으로 접어들며 기온이 오르고 더위가 시작되는가보다. 날이 덥고 태양이 이글거리나 바람이 불면 시원한날씨이고 그늘이면 더욱 시원하다. 오전에 활을 내어보는데 그럭저럭 평2중의 정도의 실적을 내다가 어느순간 몰기가 된다. 기록을 시작하면서 12번째의 몰기가 되었다. 사실 몰기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꾸준하게 일정한 시수가 나오는 것이다. 될 듯 말 듯 어려운 활이요 화살이지만 조금씩 감을 잡아가면서 습사에 임하고는 활터를 나와 인근 식당에서 콩국수를 맛있게 먹고 다시 활터인근 ..

陶原卽事,宮柳詩, 西江

陶原卽事(도원즉사) 도원에서의 일을 쓰다. 조헌(趙憲) 靜裏冥觀萬化源(정리명관만화원)하니, 一春生意滿乾坤(일춘생의만건곤)을. 請君莫問囊儲乏(청군막문낭저핍)하라. 山雨終朝長菜根(산우종조장채근)을. 고요 속에 뭇 조화의 근원 통찰해보니, 봄이 품은 생명의 의지 천지간에 가득 찼네. 청컨대, 그대는 주머니가 비었음을 근심 마라. 산 비가 아침 내내 내려 풀뿌리 길러주나니. 宮柳詩 權韠 宮柳靑靑花亂飛 (궁류청청화난비) 궁궐의 버들 푸르고 푸르른데 꽃잎은 어지러이 흩날려 ​滿城冠蓋媚春暉 (만성관개미춘휘) 성안에 가득 벼슬아치들 봄빛에 아양을 떠네 ​朝家共賀升平樂 (조가공하승평락) 조정 태평세월 입모아 노래하지만 ​誰遣危言出布衣 (수견위언출포의) 뉘라서 포의로 쫓겨 날지언정 바른 말 하게 하나 -西江(서강)- 韓濩..

붓글씨 2022.06.10

贈妓湖南月, 贈朴思菴淳

贈妓湖南月[증기호남월]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기녀 호남월에게 주다. 一曲淸歌洛下聞[일곡청가낙하문] : 맑은 노래 한 곡조로 서울에 소문이 났고 王孫臺閣舊羅裙[왕손대각구라군] : 왕손의 누각에서 비단 치마 오래 묵었네. 繁華散盡隨流水[번화산진수류수] : 번화함 다 흩어지며 흐르듯 물을 따르며 舞向秋風淚滿雲[무향추풍루만운] : 추풍에 춤을 추려니 구름에 눈물 가득하네. - 贈朴思菴淳(증박사암순) - 小屋高懸近紫微(소옥고현근자미)한데, 月邊僧影渡江飛(월변승영도강비)를. 西湖處士來相宿(서호처사래상숙)하니, 東岳白雲沾草衣(동악백운첨초의)를. - 사암(思菴) 박순(朴淳)에게 주다 - 작은 암자 벼랑 높이 걸려 자미성(紫微星)에 가까운데, 달 곁에는 스님의 그림자 날듯이 배타고 강을 건너네. 서호(西湖)의 처사..

붓글씨 2022.06.09

시흥 갯골생태공원길

활터에서 오전 습사를 마치고나니 도반이 물왕저수지를 걷자기에 주차도 불편하고 늠내길을 걷자고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찾는다. 점심시간이 지났으니 이리저리 헤메이다 시흥시청부근에서 시원한 물회한그릇으로 속을 채우고 2012년도 걸었던 늠내길코스와 중복되는 갯골생태공원을 찾는다. 548회 산행으로 이른 봄날 걸은 길이다.(https://dowori.tistory.com/search/%EB%8A%A0%EB%82%B4%EA%B8%B8) 흐리고 가끔 비가온다는 예보에 달랑 모자하나만 챙겨왔는데 하늘이 개이고 햇빛이 내리 비치는 여름날이다. 십년전에 걸었던 기억이 가물한데 그사이 많이도 개발하고 가꾸어 옛모습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갯벌과 갈대숲은 그대로인 듯 하다. 점심을 배불리 먹었는데도 도반은 빵집에 ..

次環碧堂韻,采蓮曲次大同樓船韻,題二養亭壁

간밤에 살짝 비가 내려 대지가 촉촉하나 긴 장마에 비해 어림없이 적은 강우량이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활을 내어본다. 올뜻 말뜻한 감이 제대로 오지는 않으나 동작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만작에 지사가 되면 그런데로 의도한 성적을 낼 것 같기도하다. 며칠후 궁도대회에 경험상 출전신청을 하였는데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된다. 흐린하늘이 점차 개이고 오전에 활을 내다가 점심을 먹고는 인근의 원미산을 걸어본다. 귀가하여 붓을 잡고 한시를 써본다. 마음에 들지않은 글씨이지만 한술 밥에 배부르랴고 생각하면서 하루 세편의 작품을 그리듯 습사하는 것이다. 次環碧堂韻 차환벽당운(환벽당 운에 따라 짓다) 鄭澈 一道飛泉兩岸間 한 줄기 샘물 나는 듯 두 언덕 사이에 흐르고 採菱歌起蓼花灣 마름 따며 노래 절로 이는 여귀꽃 핀 물굽..

붓글씨 2022.06.08

드론 비행기술교육 및 영상촬영

연초 신청하였던 지역과 대학연계의 드론교육에 치열한? 경쟁-나중 알고보니 3:1-을 뚫고 선정이 되었고 오늘 첫강의 날이니 시간에 맞춰 유한대학을 찾았다. 정말 오랫만에 교정과 강의실에 들어가 본다. 이미 강의실은 미리 온 수강생들로 앞좌석부터 차지하고 뒷줄쪽으로 좌석을 잡고나니 바로 강의가 시작된다. 퇴직한 후 버킷리스트중 하나로 드론교육을 받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그 비용이 고가이고 거리가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나이들어 지역사회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같은 활터에 다니는 사우가 소개해줘 강의 를 신청하였는데,정작 소개해준 사우는 떨어지고나니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고 지역시민을 우선으로 선발하는데 대해 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뒷줄에 앉으니 앞쪽의 PPT화면의 글씨도 ..

학습 2022.06.07

無爲,楓嶽贈小菴老僧,有僧指軸來謁 軸中有栗谷詩

無爲【무위】 ㅡ 李彦迪 萬物變遷無定態 【만물변천무정태】 만물은 변하고 바뀌어 정한 모습 없는 터 一身閑適自隨時 【일신한적자수시】 내 한 몸 한적하게 세월 따라 살아가네 年來漸省經營力 【연래점생경영력】 근년엔 경영하는 힘도 점차 줄어 長對靑山不賦詩 【장대청산불부시】 푸른 산 마주하고도 내내 시를 짓지 아니하네 楓嶽贈小菴老僧 李珥 魚躍鳶飛上下同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날아, 본래 아래 위가 하나인데, 這般非色亦非空 저것은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니 ‘색즉공(色卽空), 공즉색(空卽色)’이니라. 等閒一笑看身世 등한일소(等閑一笑)하고 내 신세 돌아보며, 獨立斜陽萬木中 석양 비낀 숲 속에 홀로 서 있더라. - 有僧指軸來謁(유승지축래알), 軸中有栗谷詩(축중유율곡시) -成渾 知音已去朱絃絶(지음이거주현절)하니, 山月孤來溪水悲..

붓글씨 2022.06.06

인천대공원 걷기

활터를 나오니 도반은 아예 점심을 먹고 어디를 걷자고한다. 귀가하였다가 다시 나오면 씻기가 귀찮다고... 인천대공원을 찾아 주차를 하고나니 막상 점심먹을 곳이 마땅찮아 오래전 너나들이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보아둔 아파트방향으로 걸어나오니 삼계탕집이 있어 들깨삼계탕으로 맛있게 속을 채운다. 그리고는 다시 대공원을 돌아 걷는다. 비가 오고 해가 떠 맑게 개인날이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서늘하고 그늘에 들어서면 더욱 그러하다. 조그마한 도랑을 옆에두고 걷다가 다시 숲을을 걷고는 대공원을 한바퀴돌아본다. 호수가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장미원에 들려 장미구경도한다. 어제이어 오늘도 장미를 실컷 구경하니 금년에는 장미구경을 제대로하였다. 우리네 생활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니 휴일이면 여기저기 건강을 찾아 걷는사람들이..